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Eric의 '남겨진 것들'
    카테고리 없음 2019. 2. 19. 11:07

    어쩌다보니 남겨진 것들인지, 저의 남겨놓는 습관때문인지. 저는 평생의 모든 순간이 마치 먹다말고 남아 불어버린 냉면처럼... 뭔가 되다만 느낌이 가득합니다.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좋겠지만, 일단 최대한 놓치지 않기위해서 과거의 것을 최대한 잊지 않으려, 최대한 온전한 상태로, 최대한 오랫동안 기록하고 보관하는데 집착합니다. 매 순간마다 느끼는 감정과 경험들을 받아들여야하는데 "이건 나중에 생각하자"라며 그대로 밀봉해서 고이 모셔다둔게 몇년이고 지나고... 이제는 "얼마나 더 쌓아둘 수 있을까", "사실 이미 포화상태이고 나도모르게 유실되거나 부패해서 사라지고 있는것은 아닐까", "인생이라는 악보에서 빠져버린 마디가 생겨버리는게 아닐까.", "더이상 누가 들어오거나 보수할일도 없이 천천히 무너질 날만을 기다리는 빌딩들처럼" // 저에게 '남겨진 것들'이란 전으로 돌아가지도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는 '멈추어 버린 시간'입니다. //

    댓글

Designed by Tistory.